본문 바로가기

아날로그여행2

버킷리스트 1순위, 이스터 섬의 모아이를 만나다 – 섬의 침묵 속에서 울려 퍼진 감정 태평양 한가운데 고립된 땅, 거대한 석상 앞에서 나는 인간의 흔적을 마주했다'이스터 섬'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었습니다.태평양의 작은 점 하나 같은 이 섬에사람보다 큰 석상, 모아이(Moai)가 800개 넘게 서 있다는 사실은어릴 적부터 상상 속에 자리한 신비 그 자체였죠.그래서 이스터 섬은 내 오랜 버킷리스트 1순위였습니다.막상 도착해 보니,모아이보다 더 인상 깊은 건그 섬이 가진 침묵과 고요의 결이었다는 걸금세 알게 되었습니다.이스터 섬, 그 신비한 고립의 시작칠레 본토에서 5시간 넘게 비행해야 닿는태평양 외딴섬, 라파누이(Rapa Nui).‘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유인섬’이라 불리는 이곳에선인터넷도 느리고, 시계보다 하늘빛을 보는 게 더 정확했습니다.섬에 도착한 첫날 밤,별이 하늘에 쏟아져 내리.. 2025. 7. 6.
쿠바, 시간이 멈춘 나라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깊이 취하다 인터넷 대신 음악, 화면 대신 대화. 쿠바는 나에게 진짜 삶의 온도를 알려줬다처음 쿠바에 발을 디뎠을 때무언가 멈춘 것 같았습니다.시간도, 속도도, 심지어 공기의 결도.도시는 흐르지 않고 맴돌았고,거리의 자동차는 1950년대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반짝였습니다.와이파이는 공원 한가운데서만 겨우 연결되고,뉴스보다 리듬이 먼저 들려오는 나라.쿠바는 나를 다시 '느린 감각'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스마트폰이 잠든 도시, 오히려 더 생생했다쿠바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닿지 않습니다.에텍사(Etecsa) 카드를 사야 겨우 접속 가능한데,그마저도 공공장소 한정이죠.처음엔 당황했어요.지도도 검색도 못 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지만며칠이 지나자 익숙해졌습니다.대신 나는 눈으로 길을 읽었고,사람들에게 직접 물.. 202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