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숲1 시베리아 횡단열차, 7일간의 창밖 풍경을 따라 쓴 조용한 일기 9,288킬로미터의 창 너머,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고요를 만나다하루 이틀이면 도착하는 시대에일주일을 열차 안에서 보낸다는 건시간을 거슬러가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총 9,288킬로미터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그 안에서 나는 하루하루 창밖의 변화를 지켜보며도착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이 글은 그 7일간의 조용한 창밖 기록입니다.Day 1: 모스크바를 떠나며, 문명에서 자연으로정시에 출발한 열차는도심의 아스팔트와 회색 건물들을 천천히 뒤로 밀어냈습니다.창밖에는 자작나무 숲이 스쳐가고어느새 풍경은 색을 잃은 듯 무채색이 되었습니다.모스크바의 시간은 시계처럼 정확했지만열차 안의 시간은 천천히 늘어지고 있었습니다.시계보다 창밖 하늘의 색으로하루를 읽는 연습.. 2025. 7. 5. 이전 1 다음